줄거리
한국에서는 리듬 게임 ‘태고의 달인’으로 유명한 일본 전통 북 연주 ‘타이코.’ 전 세계 다수의 전통문화가 그러하듯, 타이코 역시 ‘금녀’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생식기 차이로 인간 본연의 예술혼을 막을 수는 없는 법. 일본 본토를 비롯, 전 세계 각지에서 타이코에 매혹된 ‘비남성’ 연주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타이코를 재해석한다. 미국 미네소타에서 살고 있는 한국 출신 입양인 제니퍼 위어 역시 마찬가지.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타이코 세계를 만난 제니퍼는 연주를 통해 아시안-아메리칸-여성의 위치를 재확인한다.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고루한 여성 혐오의 관습에 맞서 분투 중인 아티스트들을 모아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타이코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한다. 음악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났지만, 각국의 타이코 마스터들은 여성으로서, 소수자로서 연대한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며 공연 성사 여부는 미궁에 빠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