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퀴를 돌 때마다 관계의 균열이 더 선명해진다" 이른 아침 호숫가를 달리던 부부는 말다툼 끝에 이상한 사실을 깨닫는다. 아무리 걸어도 같은 길만 반복되고, 신호도 사람도 없는 숲길 어딘가에서 정체 모를 존재가 그들을 묵묵히 뒤쫓는다. 벗어나려 할수록 원으로 조여오는 공간, 서로에게 쌓인 감정의 매듭까지 함께 조여오는 시간의 함정 속에서 두 사람은 선택을 미룰 수 없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