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애마부인은 사랑하는 두 딸에게도 관심없이 밖으로만 나도는 남편 현우의 행동에 심한 갈등을 느낀다. 애마부인은 친구 에리카에게 자문을 구하지만 독신인 그녀는 애마부인의 고독을 이해하지 못한다. 방학이 되어 딸 주희를 시골 친정집에 맡기고 돌아온 애마부인은 동협으로부터 그림 한 장을 선물로 받고, 그의 이상한 매력에 호기심을 느낀다. 결혼기념일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현우의 무신경에 상처입은 애마부인은 대학동창인 정훈에게서 뜻밖에 얘기를 듣는다. 현우가 일본여자 하나꼬와 스키장에 온 것을 봤다는 것이다. 충격을 받은 애마부인은 이 사실을 미끼삼아 자신을 유혹하려는 정훈에게도 실망한다. 현우와 하나꼬의 불륜을 직접보고, 현우의 위선적인 행동에 호소했던 호진을 만나 안정을 되찾지만 그것도 일시적이었다. 현우가 하나꼬와 함께 일본으로 갔다는 사실을 안 애마부인은 이혼을 결심한다. 그러나 현우는 하나꼬로 인해 죽고, 애마부인은 절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