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가정적인 성격의 남자. 큰 빚을 지고 궁지에 몰리자, 우연히 발생한 사건과 예측 불허의 상황을 이용해 사라지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고국을 떠나 오랜 세월 가짜 신분으로 살아가던 그가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옛 마을 사람들이 자신이 사라지고 난 후 어떻게 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강렬한 유혹을 느낀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점차 집착으로 변해 간다. 한 사람의 인생 전체가 사라져 완전히 잊힐 수 있을까? 뒤돌아보지 않고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