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통장 5개, 젖소 한 마리로 목장 경영을 꿈꾸는 노총각 석중. 동정은 당연히 첫사랑에게 바치겠다는 순진한 시골총각 석중 앞에 눈처럼 투명한 여자가 나타난다. 그녀는 동네 순정다방 레지 은하. 한눈에 은하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 석중은 그녀에게 촌스러운 구애를 시작하고, 겉으로 새침한 은하는 그런 그가 싫지 않다. 하지만 아들의 다방 출입이 불안한 석중의 엄마는 석중을 억지로 선 보게 하고, 그 장면을 목격한 은하는 홧김에 여관으로 차 배달을 자청한다. 여관에서 손님에게 구타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그녀 옆을 밤낮으로 지키던 석중. 퉁퉁 부어 만신창이가 된 은하를 보며 '은하씨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며 수줍은 사랑을 고백한다. 석중의 진심을 받아들인 은하, 그들은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