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의 시골 마을.
전국 사자춤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온 마을의 자랑이 되었던 아잰.
하지만 환호성은 오래가지 않았다.
혼수에서 깨어난 아버지를 보살피기 위해,
그는 꿈을 접고 상하이로 떠난다. 도시의 빌딩 숲 사이, 고된 막노동 속에서 살아가던 아잰은
어느 날, 우연히 **무술 도장 ‘구전 권관’**과 마주친다.
낡은 간판, 엄격한 사부, 그리고 눈빛이 살아 있는 제자들.
사자춤 대신, 이번엔 무대 위의 격투 무술로 다시 한번 세상과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가 겨룰 무대는
광고판 불빛 아래 열린 ‘Shanghai Fight Night’,
돈과 편견이 지배하는 냉혹한 경기장. 그리고 그의 앞에 나타난 상대는
실력뿐 아니라 부정과 위협까지 동원한 절대 강자.
하지만 아잰은 물러서지 않는다.
과거의 사자춤이 그를 춤추게 했다면,
지금은 스스로의 싸움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할 시간이다. 피가 튀고, 숨이 턱 막히는 그 순간에도
그의 눈은 외친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