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보급되기 전 1987년, 주인공 코너는 홀로 한적한 곳에서 반려견 샌디와 함께 컴퓨터로 유니코드 그림을 그리며 조용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의 일상은 구세대 애플 컴퓨터, 브라운관 텔레비전, VHS 비디오테이프 등 향수를 자극하는 소품들이 프레임 안에서 섬세하게 배치되어 묘사된다. 어느 날 코너는 잡지에서 '오벡스'라는 최신형 게임 광고를 보고 구매하게 되고, 자신과 샌디가 게임 속 캐릭터로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점점 더 게임에 몰입한다. 게임에 빠져들수록 현실과 게임의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고, 그러던 중 샌디가 사라지자 코너는 샌디를 찾기 위해 직접 게임 속으로 뛰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