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모든 것이 완벽하다. 웨딩홀은 격조 있다. 하객들이 도착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신부에게 도착한 편지에 청천벽력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 ‘당신이 결혼하려고 하는 그 남자랑 난 어제 밤을 같이 보냈어요’ 이게 무슨 개소리야? 이 결혼에 목숨건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신랑부모는 이 결혼 덕에 스타트업 회사에 투자금을 유치해주는 고액의 커미션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신부 부모는 망해가던 인쇄소를 사돈 덕에 살릴 수 있게 됐다. 투자회사의 영향력 있는 자문가인 지회장이 주례까지 서기로 되어 있는 빅 이벤트! 신랑 엄마는 이 결혼이 성사되어야 이혼할 수 있고 딸의 결혼 통장을 주식으로 거덜낸 신부엄마는 남편의 인쇄소가 굴러가야 딸이 알기 전 통장을 채울 수 있다. ‘기다려! 아기만 안생기면 돼. 결혼하고 이혼하자’ 내가 어제 딴 여자랑 잤다니? 말이 되니? 신랑은 억울하다. 신랑과 절친인 친구는 신랑을 의심한다. ‘애리, 원희, 그리고 또 누가 있지?’ 여자를 좋아하지만 쫄보인 신랑이 정말 양다리였을까? 사립초등학교 기간제 교사인 신부는 정식 임용을 앞두고 학교 안에서 결혼 잘한다고 주가가 급상승 중이다. 여기서 파토내면 인생 끝난다. 얼굴을 들고 학교에 갈 수 있을까?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나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