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독립영화 배우인 혜림은 촬영 중 수중 사고를 당한 뒤 번아웃이 찾아왔다. 혜림은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외따로 떨어진 경기도 양주 신도시로 이사와 고립된 생활을 시작한다. 트라우마를 다뤄내기 위한 조용한 분투를 이어가던 혜림은 우연히 낡고 오래된 ‘삼희 아파트’를 발견하여 관심을 갖게 된다. 혜림은 ‘삼희 아파트’에 관한 다큐를 찍고, ‘삼희’라는 이름으로 제 2의 자아를 만들어 고립된 생활로부터 벗어나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일상의 모험들을 시작한다. 혜림 - 삼희 - 공주로 이어지는 자아찾기의 여정의 안에서 혜림은 때로 좌충우돌하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하지만, 끝내는 무너졌던 자아를 재건하고 스스로를 긍정하며 세상과 다시금 연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