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58년 늦여름, 강가의 한 마을은 매년 태풍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그곳에서 소년 유차는 거리의 가미시바이(종이 그림 연극) 이야기꾼에게서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홍수 전설을 듣는다. 옛날, 한 소녀가 사랑의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산 깊은 계곡의 소(沼)에 몸을 던졌고, 그 슬픔이 수십 년마다 큰 홍수를 불러온다는 이야기였다. 거대한 태풍이 다가오자, 유차는 어른들조차 두려워하는 산속의 그 소를 향해 길을 나선다. 마을을 구하고, 슬픔에 잠긴 소녀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