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철공소 공원인 창수는 제대한 후 가정부에서 창녀로 전락한 영자와 재회, 헌신적인 사랑을 한다. 재벌2세에게 순결을 잃고 사고로 불구가 된 영자는 창수로 인해 의욕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그러다가 창수는 여자를 괴롭히던 건달 태식을 구타하여 교도소에 간다. 출소를 하고 그와의 새로운 생활을 꿈꾸며 돈을 모으던 영자는 악질포주의 농간에 말려들어 좌절에 빠진다. 출소한 창수가 영자를 찾아가니, 그녀는 화재로 정신을 잃고 병원에 실려가 있다. 의사는 창수에게 그녀가 유산을 했으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고향으로 내려가 남은 생을 보내는 게 좋겠다고 권유한다. 그 사실을 모르는 영자는 창수에게 임신 사실을 고백하고, 포주에게 돈을 받은 후 모두의 배웅 속에서 홀로 고향행 버스를 탄다. 침울하게 그녀를 떠나보낸 창수에게 사장이 용기를 주며 등을 떠밀고, 결국 그는 영자가 탄 버스를 쫓아가 그녀와 뜨겁게 얼싸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