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기독교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점점 더 강력하게 정치를 장악해 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룰라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보우소나루를 비롯한 브라질 최고 정치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강한 카리스마로 극우 정치가들을 조종하려 하는 목사이자 가장 유명한 텔레비전 전도사인 인물의 특별한 인터뷰도 담는다. 이 작품은 브라질의 최근 정치적 혼란 속에서 복음주의 운동이 미치고 있는 심대한 영향을 연대기적으로 기록하며, 이러한 운동의 주요 인물들을 이끌고 있는 종말론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룬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전작 《위기의 민주주의: 룰라에서 탄핵까지》가 보여준 것처럼 코스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심한 혼란과 절망의 시대를 명징하고 시적인 시각으로 조명한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한 형식을 통해 감독은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초기 민주주의의 모순적 현실을 몰입감 있게 보여주며, 이를 통해 전 세계를 향해 자국의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을 비춰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