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공부는 못하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여고생 상미는 엄격한 완벽주의자인 아버지의 오해로 집을 나온다. 불량배들에게 봉변을 당하기 직전, 폐차장에서 사는 자동차 정비공 민구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 상미는 버스를 개조한 그의 방에서 함께 지내고, 호감을 느낀다. 곧 아버지에 의해 집으로 들어가게 되나 뜻밖에 상미의 미국 유학 소식을 들은 민구는 상미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찾아가고, 상미는 가족틈에서 빠져나와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다. 두 사람은 어느 시골에서 간단한 예식을 치르고 영원을 약속한다. 그러나 민구는 기쁨에 들떠 있는 상미를 공항에서 기다리는 가족에게 보낸다. 그의 심정은 찢어지는 듯 아프지만, 먼 후일 두 사람만의 행복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