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리비아를 떠난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출신의 이주자들이 파리의 점거지에 이른다. 영화의 전반부는 400여 명이 거주하는 자율 점거 건물 안에서의 요리, 기도, 수업, 퇴거 논의 등 일상을 따라간다. 정적인 구도와 자연광으로 촬영된 장면들은 관찰된 일상 풍경을 기록한다. 영화의 후반부는 지중해의 난민 해상 구조선인 지오 바렌츠 호로 이동해 생존자들이 구조되고, 돌봄을 받는 과정을 담는다. 최소한의 대사와 베르트랑 보넬로의 인상적인 음악을 겹치면서, 영화는 망명에 대한 희망과 이주의 가혹한 현실을 대조하는 한편, 유럽의 경계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이주 공동체의 회복력을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