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중국 남서부 산악지대에 사는 소수민족 치앙족의 고대 전설을 바탕으로 한 <불의 원숭이, 란비와>는 원숭이 란비와의 생애를 다룬다. 한때 인간과 함께 자랐던 란비와는 어머니 아와바지의 시간을 좇아 성스러운 산, 성산으로 향한다. 그곳에 가면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 고립과 외로움으로부터 모든 생명체를 탈출시킬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온기를 그리워 한 이는 열과 빛을 따라 마침내 불의 돌을 훔쳐내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잃게 된다. 수묵화 형식의 작화 기법은 중국 전통의 미적 형식을 드러내고, 다채로운 질감과 소재를 예기치 못한 장면에 배치함으로써 오감을 자극하는 공감각적 스토리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