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주인공 타로는 스스로를 영화감독이라 부르며 독립영화를 만드는 청년이다. 서른을 앞둔 나이지만, 그는 함께 살고 있는 여자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어느 날, 그의 영화가 독립영화제에 선정되면서 타로는 오이타현으로 향한다. 들뜬 마음으로 영화제에 참가하지만, 상영 후 주최 측 여성에게 작품을 혹평받고 깊은 상심에 빠진다. 파티에도 참석하지 못한 채 다음 날 인근 마을로 떠도는 타로 앞에, 그의 영화를 봤다는 한 여자, 미키가 나타난다. 두 사람은 즉흥적으로 이틀간의 짧은 여행을 함께 떠나기로 한다. 여행 중, 타로는 자신이 영화감독으로서 재능이 없다는 불안과 열등감을 미키에게 털어놓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녀이지만, 타로는 이상하리만큼 미키 앞에서만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될 수 있다. 점차 미키에게 감정을 품게 되지만, 그 사랑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틀의 여행이 끝난 뒤, 타로는 다시 혼자 도쿄로 돌아온다. 그곳에는 그의 여자친구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