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시간과 지명을 알 수 없는 한국의 어느 도시에는 산성비가 내리고, 잊고 싶은 기억만을 골라 지워주는 망각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소문이 떠돈다. 독일로 이민 갔던 안나는 낙태의 고통스런 기억을 지우기 위해 망각 바이러스를 찾아 고향인 이 도시로 날아온다. 그곳에서 안나는 바이러스 가이드 유키와 택시기사 K와 함께 바이러스를 찾아 여행을 시작한다. 그러나 세 사람의 여정은 순탄치 않다. 납중독인 채로 임신한 유키는 산성비에 자주 혼절하고, 자신의 어릴 적 기억을 되찾고 싶어하는 K는 택시를 멈추기 일쑤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