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퍼거슨 시와 가까운 도시에 살고 있는 열일곱 살 다제 쉘튼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법원이 관리하는 대안학교로 전학을 가고, 그곳에서 자신과 세인트루이스 이웃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활동할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총기 폭력으로 친구들을 잃고, 임신을 하는 등 어려운 문제들이 끊임없이 닥쳐온다. 영화는 현재 미국에서 흑인 십 대 청소년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2017년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리뷰 미국 내에서도 흑인 학생의 자퇴 퇴학률이 가장 높은 주에 속하는 미조리 주. 세인트 루이스의 빈민가에 사는 17살 흑인 소녀 다제 셀튼. 그녀는 인종차별과 빈곤의 대물림이라는 늪에 빠진 십 대 흑인 여성이다. 사회적 약자로서의 존재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그녀의 삶에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다제의 몸에는 총에 맞은 상처가 있다. 감독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제가 사는 세계를 들여다보며 우리는 차츰 깨닫게 된다. 그녀의 일상에서 총이나 마약 따위는 대수롭지 않다는 사실을. 다제와 엄마 타미에게 친인척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일은 어쩌면 숨 쉬는 공기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다제의 남자친구 안토니오는 빈민가의 아이들이 늘 그렇듯 학교를 중퇴했고 직업이 없다. 다제는 안토니오와의 사이에서 임신한다. 그리고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다. 운이 좋으면 그녀는 학교를 무사히 마치고 어쩌면 대학에도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아이 아킴은 엄마 아빠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 앞에 현실은 녹록치않다. 인생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리얼 다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제는 앞으로 태어날 아기 아킴을 위해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살아야 하고 또 살아내야 한다. 영화 속 노래처럼 '상황은 차차 쉬워질 거야 차차 밝아질 거야.' (2017년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홍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