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검열관처럼 보이는 남자들이 영화 시사실에 앉아 있다. 시간이 흐른 뒤 방안에서 옷을 벗고 여자들과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나온다. 장면이 바뀌면 전쟁이 터진 도시가 출현하고 사람들은 총을 난사하며 탱크가 몰려온다. 이 소란 속에서 술꾼인 바노는 갑자기 10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스페인의 왕이 되어있다. 현실과 환상, 과거와 현재를 자유로이 오가며 반복되는 정치와 권력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풍자한 이 작품은 이오셀리아니의 작품 중 가장 거대한 스케일로도 유명하다. 암울한 현실 세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는 이오셀리아니 특유의 스타일도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