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 ‘영화’는 히스테리적이면서도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고요하다. 배우들은 ‘실제 사람’이지만 영화는 사실 ‘애니메이션’이다. 동시에 서로를 끌어당기는 무한한 확대와 축소의 두 힘으로부터 ‘무대’가 생겨난다. 여덟 개의 ‘꼭두각시’가 ‘무대’ 위로 끌려 나온다. 끈이 부서진 두 ‘꼭두각시’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들은 서로 머리를 잡아당기고 무대에서 탈출하고자 한다. 시도는 성공하지 못한다. 해소되지 않는 좌절감 때문에 ‘무대’에서 도망치고 싶은 충동이 더욱 강해진다. 또 이 영화는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나 VR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태어날 때부터 쓰고 있던 ‘안경’을 벗으면 ‘당신’은 이 ‘세계’에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제22회 전주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