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열 살 소년 비라히마는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조리사이자 주술사인 야쿠바와 함께 기니의 작은 마을을 떠나 이모 마한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라이베리아 국경을 넘자마자 반군에게 붙잡히고, 어린 비라히마는 강제로 소년병이 되어 전쟁터에 내몰린다. 1990년대 라이베리아 내전을 다룬 동명의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알라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독재 정권의 붕괴, 부족 간 갈등, 정치적 복수와 권력 투쟁 속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과 아동 병사의 현실을 어린 소년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비라히마는 고문과 죽음, 광기가 뒤섞인 전장의 시간을 지나며 전쟁의 민낯과 마주하게 된다. 그 비극적인 현실과는 대조적으로 울려 퍼지는 아프리카 음악은 잔혹함을 더욱 선명히 부각시키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