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애마는 무역회사 사장으로 있는 남편과 결혼 생활을 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남편은 수출 오더를 따기위해 밤낮없이 가정에서까지 일의 연속으로 외국과 팩스를 주고받으며,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즈음 애마는 일벌레인 남편과의 생활에 불만과 권태 속에 몸부림을 치고 있던 중 남편으로부터 소개받은 부유한 남자 쟝을 알게 된다. 애마는 쟝과는 살맛 넘치는 서양적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기고, 밤에는 일에만 열중인 남편과 숨 막히는 지루함을 공유하게 된다. 더욱이 자신과 쟝의 관계를 눈치 챈 남편이 적극적으로 막기보다는 사업상 중요한 파트너인 쟝의 존재 때문에 묵시적으로 동조하면서도 정신적으로 그녀를 괴롭히는 이중성에 반발, 쟝과의 쾌락에 더욱 빠진다. 마침내 남편 현우는 애마의 당당한 태도에 감정을 폭발시키고 애마는 집을 뛰쳐나와 혼자만의 여행길에 오른다. 그 노정에서 그녀는 역시 홀로 여행 중인 여류 사진작가 강희를 만나고 그녀는 자신은 남자보다는 여자를 더 사랑하는 불행한 여자라며 자신의 본능이 움직이는 대로 남자를 선택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가르친다. 애마는 쟝과 남편사이에 방황하다 마침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게 되고 그녀를 마중 나온 사람은 남편이었다. 두 사람은 예전의 부부로 돌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