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코미디언.
제1회 KBS 대학 개그제에서 장려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KBS 공채 7기.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 등과 비슷한 세대의 개그맨이며 갈갈이 패밀리(박준형, 옥동자, 김시덕)나 옹달샘(유상무, 유세윤, 장동민)처럼 김수용을 포함한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까지 넷이서 "감자골"[4]이라는 팀으로 활동했었다. KBS에서는 비교적 콩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흔히 소재는 좋은데 잘 살리지 못하는 류) [5] 나중에 MBC로 이적하면서 예능 MC로 갈아타서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각종 예능에 등장하여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세대의 예능 MC들이 으레 그렇듯 배려형 MC 스타일이였다. 특유의 진한 다크서클도 트레이드 마크. 그래서 별명이 팬더다.
체격이 매우 크고, 얼굴도 무섭게 생긴 데다가 학창시절 싸움을 잘했던 관계로 무서운 이미지가 있지만, 주변 연예인들에 의하면 사석에서 이만큼 웃긴 개그맨이 없었다고,[7] 그리고 꽤나 범상치 않은 독특한 마인드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그리고 똥군기 항목에도 언급되어 있는 사항이지만 그 살벌했던 코미디언 세계에서 개그맨 선배가 김수용에게 아래기수 내리갈굼을 시켜도 하는 척만 하다가 들켜서 얻어터졌으면 터졌지 후배에게 똥군기를 부린 적이 없었다고 한다. 심형래가 유재석과 김수용에게 지석진을 갈구라고 했을 때 화장실에서 군기잡는 척만 하다가 셋 다 죽을 만큼 얻어 터진 적도 있다고.
코미디언실에서 지나다니다가 만나는 후배들에게 뜬금없이 "너 내 욕하고 다닌다며?" 혹은 "너 XXX(다른 개그맨) 욕하고 다닌다며?"라고 진지하게 이야기해서 당황시키는 장난을 종종 쳤는데, 한번은 해당 후배가 "실제로 욕을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얘기해서 오히려 본인이 당황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너 내가 다 들었어. 너 요새 지석진 욕하고 다닌다며?"라고 했더니, 그녀가 "죄송합니다 선배님. 화장실이랑 대기실에서 딱 두 번만 했습니다."라고 했고, 크게 당황한 김수용이 어버버하다가 "그..그럼 오늘 지석진한테 전화해서 솔직히 다 말하고 죄송하다고 해."라고 했다고 한다. 그날 지석진은 뜬금없이 그 후배가 갑자기 전화해서 "지석진 선배님 죄송합니다."라면서 뒤에서 자기 욕한 얘기를 자세히 설명하길래 더 당황했다고 한다. "이게 나 없을 때 욕한 것도 모자라서 그걸 나한테 대놓고 말해? 두 번 엿먹이냐?"
그래서인지 김숙 등의 후배들과도 절친했다고 한다. 김수용의 토크 레파토리를 보면 동기들과 놀러다닌 것과 후배들과 놀러다닌 에피소드가 꽤 많다. 후술될 슬픈 사기도 인성이 너무 좋아서 당한 것이나 그래도 동기나 후배를 잘 챙겨준 덕분에 인망이 넓어서 2010년도부터 방송에 재기했을 때 자리잡고 있던 후배들이나 동기들이 자신들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여러 차례 불러 주었고, 덕분에 성공적으로 재기에 성공하였다.
참고로 아버지가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의 원장까지 지낸 분이라 부유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심지어 조부마저도 의사인 엘리트집안이라고. 여의도 고등학교 출신인데, 선천적으로 체격이 큰 것과 더불어 싸움도 잘해서 고등학교 때 '의리의 여의도 용팔이'라는 별명이 있었고, 이 별명으로 학창시절 여의도 전체 고교생 주먹세계에서 유명했다고 한다. 당시 개그맨 동기 중에서도 유일하게 자가용이 있었다고 한다. 이 자가용을 타고 동기들끼리 나이트클럽에 놀러다녔던 게 감자골 멤버들이나 유재석의 토크 레파토리였다. 그런데 후배들은 으레 선배가 술자리에 나오라고 하면 밥을 사줄 줄 알았는데 김수용 선배는 딱 밥만 먹고 더치페이하고 각자 흩어졌다고 한다.
2018년 9월 3일 두시의 데이트에 전화연결로 출연 하루 전날 출연제의가 와도 출연 해 줄 수 있는 질문에 하루는 사치라며 3시간 전에도 가능하다고 했었다. 여담으로 1시간 전 방송섭외로 급하게 출연한 적이 있다. 그것도 집이 여의도일 때 방송국이 여의도였기에 가능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