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는 몰라도 임요환은 안다.'라는 문구로 요약할 수 있는, 2000년대 e스포츠를 상징하는 선수. 본인의 커리어가 곧 한국 e스포츠의 역사라고 해도 될 정도로 황무지이던 세계를 개척해 리그를 흥행에 올려두고 이후 수많은 후배들이 e스포츠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수 있게 해준, 모든 프로게이머의 대선배이자 아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란이 약소 종족이었던 시절 특유의 바이오닉 컨트롤과 참신한 전략으로 '테란의 황제'라는 칭호를 얻으며 온게임넷 스타리그 2연속 우승 및 양대리그 3회 우승, WCG 스타크래프트 부문 유일한 2연속 금메달, 최고령 개인리그 결승 진출 등 화려한 기록을 세웠다.
게이머 생활 도중 각종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 e스포츠를 널리 알리는 홍보 대사 역할도 했다. 2003년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게임 중독자로 오인을 받은 에피소드도 있지만 2006년 파워 인터뷰에 나서면서 업그레이드된 e스포츠의 이미지를 세상에 알렸다. 이 밖에도 출발 드림팀, 브레인 서바이버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섰고 영화 '도둑맞곤 못살아', KBS 드라마 '사랑은 이런거야' 등에 출연하면서 e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또한 팀 단위 대회에서도 임요환의 SKT T1, 이에 대립하던 당시 KTF 매직엔스는 反 임요환의 상징 인물인 박정석, 홍진호, 강민을 영입함으로서 팬덤 간 경쟁 구도를 심화하며 프로리그 홍보 효과로 이득을 얻었다.
전성기 시절에는 팬 클럽 회원이 60만을 기록했었고, 이후 팬 클럽 회원 수가 40만 명까지 줄어든 모습을 보면서 계속해서 자신을 쇄신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하기도 했으며 실제로 보여주었다. 다만 20만 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임요환이 싫어서 나가겠다" 하고 나간 건 아니고, 다음 측에서 휴면 아이디, 중복 아이디 등을 대거 정리한 등의 이유가 컸다. 물론 이 경우 또한 '팬'으로 의미를 크게 둘 순 없으므로 마음가짐을 새로 할 동기는 될 수 있다. 스타판에서 은퇴하기 직전 팬 클럽의 회원 수는 약 45만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