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정덕 연간, 대대로 황제의 옷을 만들어 바쳐온 지방 세도가 강씨 집안과 항씨 집안은 겉으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만, 서로에게 감정이 좋지 않다. 항씨 집안의 장자인 항경풍은 강씨 집안의 영애 강가원을 몰래 사모하고 있지만, 두 집안의 관계 때문에 고백하지 못한다. 한편, 항경풍의 부친은 오래 전 묘족 처녀와의 사이에 사생아 서한을 낳았지만, 이를 강가원의 아버지에게 뒤집어 씌운다. 묘족은 강씨 집안에 원한을 가진 채 서한을 키우고 서한이 장성하자 강씨 집안을 몰락시킨다. 그 와중에 강가원과 서한은 사랑에 빠져 아이를 갖게 되지만 서한의 외삼촌 서뢰는 두 사람이 남매라고 말한다. 서한은 실수로 외삼촌을 죽여 감옥에 가고, 혼자서 서한의 아들을 어렵게 키우던 강가원은 강남의 대부호 방천우를 만나 그의 첩이 된다. 방천우의 본처가 사망하고 강가원이 정실이 되는 혼인식 날 밤 서한은 강가원 앞에 나타나 두 사람이 남매가 아니라고 밝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