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부터 1980년까지 5년간, 요크셔 살인마 사건이 잉글랜드 북부 여성들의 삶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영국 전체가 히스테리에 시달린 시대였다. 무려 열세 명이 살해당했지만, 경찰은 범인을 잡는데 속수무책이었다.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고 여겼다. 그리고 모든 남자가 용의자처럼 보였다.
이 시리즈는 영국 경찰 역사상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수사의 우여곡절을 따라간다. 네 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1970년대 후반 영국을 공포에 떨게 만든 범죄를 생생하게 환기하며, 이 사건을 사회적 맥락에서 다시 살펴본다. 요크셔 살인마가 그토록 오랫동안 수사망을 피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급격한 시대 변화와 탈공업화, 빈곤, 남성 중심주의와 여성 혐오가 깔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