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사연을 안고 매춘 클럽에서 일하는 세 여자. 우발적인 몸싸움 끝에 포주에게 치명상을 입히면서 무지막지한 도주를 시작한다. 놈의 수하들을 피해 끝까지 달려라. 이 고비만 넘기면 과거에서 벗어나 자유와 새 인생을 거머쥘 수 있으니.

자유를 그토록 원했건만, 복수심이 더 강했던 걸까. 새 삶을 택하는 대신 계속해서 적과 맞서 싸우는 코랄, 웬디, 지나. 이들을 끈질기게 노리는 추격자들은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코랄, 지나, 웬디는 알메리아에서 새로운 삶을 꾸리고, 사랑도 찾는다. 하지만 복수에 혈안이 된 로메오가 있는 한, 그들이 누리는 평온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터. 최후의 전쟁이 벌어진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에피소드들. 코랄(베로니카 산체스), 웬디(랄리 에스포시토) 지나(야니 프라도)는 평화라는 것이 공포 사이에 잠시 스쳐 가는 현혹적인 느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새롭게 시작한 삶이 산산조각이 나버리자 세 여자는 깨닫는다. 과거는 항상 돌아오게 돼 있으며, 이 과거로부터 영원히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과거를 묻거나 로메오(아시에르 에산디아)를 묻어야 한다는 것을. 결국 그 두 가지는 같은 의미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