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말, 전 세계가 ‘샘의 아들’ 살인 사건에 주목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 중 하나였던 그의 이야기는 어느새 잊혔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당시 데이비드 버코위츠가 체포되고 유죄 선고를 받아 뉴욕 시민의 악몽은 끝났지만, 기자이자 《궁극의 악》 저자인 모리 테리에게는 미스터리의 시작이었다. 그는 버코위츠에게 공범이 있다고 확신했고, 수십 년간 단서를 뒤쫓았다. 분명히 이 살인 사건의 뒤에는 어둠의 그림자가 숨겨져 있다.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깊이 드리워져 있다. 모리는 그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일생을 바쳤다. 그러나 밝히기 어려운 진실을 좇던 그는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만다. 《크롭시(Cropsey)》 《머더 마운틴》의 조슈아 지먼 감독은 뉴스 영상과 사건에 깊이 관여했던 이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모리 테리 본인의 증언과 사건 파일을 토대로 이야기를 전한다. 어두운 토끼굴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 한 남자의 위험한 경고를 말이다. 과연 모리 테리는 유령을 쫓았던 걸까? 아니면 진짜 ‘샘의 아들들’이 지금도 어딘가에 존재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