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에 이제 막 의사가 된 천재 소녀, 라헬라 ‘두기’ 카메알로하가 좋은 의사, 성숙한 어른이 되려고 애쓰는 과정을 담은 유쾌한 성장 스토리. 병원에서 라헬라의 천재성은 환자는 물론 동료의사까지 놀랄 정도여서 90년대 의학드라마 <천재소년 두기>(원제: Doogie Howser, M.D.)를 닮았다며 ‘두기’로 통한다. 집에는 자신을 끔찍이 사랑하는 아빠 베니와 내과과장이자 라헬라의 직속 상사로 딸의 초고속 성장을 두려워하는, 열정적인 워킹 맘 클라라가 있다. 라헬라는 너무나 다른 이 두 세계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균형을 잡으려고 애쓴다. 다행히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친오빠 카이와 특이한 남동생 브라이언 패트릭은 라헬라가 현실감을 갖게 만드는 고마운 존재이다. 라헬라의 절친으로 재치가 넘치는 스테파니는 언제나 분위기를 가볍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멀쩡한 문을 놔두고 창문을 넘어 라헬라 방에 들어오는가 하면, 틱톡에 올릴 영상을 함께 찍고, 라헬라가 좋아하는 월터 얘기로 수다를 떤다. 동료 레지던트인 노엘라니와 찰스, 그리고 잘난 심장전문의 닥터 리는 라헬라의 나이와 관심사 사이의 너무나 큰 격차에 농담을 던지지만 라헬라의 전문적인 식견과 기술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엄마의 보살핌과 코믹한 오하나(가족/친구)의 지지 덕분에 라헬라는 오늘도 십대인 걸 만끽하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로 결심한다.
라헬라는 월터의 호주 프로 서프 투어 의료직을 수락하지만 베니와 클라라는 16세 딸이 남자친구와 살려고 여름 동안 휴직을 하게 둘 수는 없다며 거절한다. 의무부총장 발표가 임박하자 라헬라는 클라라의 권한행사를 피하려고 안식일을 신청한다. 베니는 킹 카메하메하의 날 가족잔치 때문에 존 삼촌의 빠른 퇴원을 주장한다. 월터는 투어를 건너뛰겠다고 제안하고 라헬라는 힘들어도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