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영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몸담으며 유명세를 떨친 지미 새빌. 2011년 10월 29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자선사업을 위해 수백만 파운드를 모금했고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국보급 위상을 얻었다. BBC에서 장례식을 생중계한 것만 봐도 그가 어떤 위상을 누렸는지 단번에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사후에 이루어진 독자적인 여러 조사와 런던 경찰국의 수사 결과, 새빌은 고작 다섯 살밖에 안 되는 어린아이까지 포함해 수백 명의 피해자를 낳은 끔찍한 성범죄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새빌에 대해 제기된 성폭행 및 성적 학대 혐의는 450건을 넘어선다. 이 다큐멘터리는 방대한 영상 자료를 통해 지미 새빌과 영국 대중, 사회 지배층, 언론과의 관계를 짚어봄으로써 어떻게 그가 그토록 오랫동안 전 국민을 감쪽같이 속일 수 있었는지 이해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