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Oct 30, 2023 * 16 Episodes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또한 사랑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현재도, 수백 년 전에도 사랑에 죽고 사는 청춘들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했다. 조선의 메트로폴리스 한양. 여기에 연분 맺기의 기본은 사랑이라 생각하는 연애지상주의 순덕과 사랑은 개뿔, 혼례는 가문과 가문의 만남이라며 조건이 최고라는 유교보이 정우가 만나 중매를 시작한다.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한 정우는 출사 길이 열리나 싶었는데 공주의 눈에 드는 바람에 부마가 돼버렸다. 설상가상 혼롓날 공주가 쓰러지고 꽃다운 열일곱에 홀아비가 되고 만다. 재혼은커녕 첩도 들이지 못하는 부마의 운명에 정우의 울분이 쌓이기 시작한다.
순덕은 낮에는 방물장수, 밤에는 북촌 며느리로 이중생활 중이다. 정략 혼례만 하는 조선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맺어주며 행복을 느끼는 그녀. 이유는 간단하다. 누구나 인생에 한 번뿐인 혼례를 멋지게 선사해 주고 싶기 때문이다.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고 그에 대한 사랑으로 남은 생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흘러가는 것이 인생 아니던가. 어쩌면 정우와 순덕이 만난 것은 정우가 그토록 믿지 않던 ‘사랑’의 장난일 수도, 순덕이 그토록 꿈꾸던 운명적 ‘사랑’이었을지도 모른다. 세상 똑똑하지만 연애 레벨 ‘0’인 정우와 연애는 만렙이지만 무쓸모 양반 며느리 순덕이 만나 중매를 빙자한 좌충우돌 로맨스를 펼치는데....
정조(貞操)와 정절(貞節)의 시대에서 청상과부와 청상부마는 과연 두 번째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순탄치 않은 운명 속에서 정우와 순덕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자 한다. 당신이 태어나 단 한 번 용기를 내야 한다면 그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