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통일되고 2년이 지난 후의 이탈리아 남부. 어쩔 수 없이 마을에서 탈출한 여인이 한 무리의 무법자와 함께 생활하면서 가장 무자비하고 전략적인 리더로 다시 태어난다. 하지만 이런 삶을 택한 건 그녀 혼자만이 아니었고, 그래서 그녀는 곧 자신과 비슷한 길을 가는 다른 여인들을 만나게 된다. 남부에 있다는 황금을 찾아 가난한 농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여러 무리의 무법자는 다 함께 힘을 합쳐 공동의 적에 대항하기로 한다. 그렇게 이들은 정부와 맞서고 또 다른 무법자 무리와 맞서며, 자신을 억압하는 자들을 무너뜨리기 위해 인간성마저 기꺼이 내려놓는다. 우거진 숲, 광활한 땅, 황량한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진 황야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무법자들. 그들은 그렇게 황야의 일부가 되어 간다. 문명의 변경으로 밀려나 척박한 곳에서 생존하기 위해 짐승처럼 살아야 했던 이들은 주변 환경으로 인해 뼛속까지 변화하고, 더욱더 어둡고 원초적인 면모가 강하게 발현된다. 약간은 로빈 후드를, 그리고 약간은 해적을 떠올리게 하는 우리의 주인공 무법자들은 결국 부와 권력을 거머쥐고 정부를 정복하기에 이른다. 무자비한 무법자가 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곳, 그곳에서 법을 누르는 폭력이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