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북쪽에 있는 덴마크 최고의 부촌에서, 필리핀 출신의 젊은 가사 도우미 루비가 어느 날 자취를 감춘다. 이에 루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직감하는 이웃 주민 세실리에. 세실리에 집의 가사 도우미 앙헬이 지역 가사 도우미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의 진상 파악에 나선 가운데, 범죄가 일어났을지 모른다는 의혹은 점점 커진다. 하지만 외국인 실종 사건은 경찰 내부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일쑤이고, 사건을 맡은 신임 수사관 아이샤는 추가적인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래도 세실리에와 앙헬이 기꺼이 힘을 보태면서, 우아한 부유층 사회의 권력 구도와 특권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루비 실종 사건이 세실리에의 가족과도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진실을 밝히려는 세실리에의 의지는 큰 시험대에 오르는데. 이제 세실리에는 그간 간과했던 부분을 직시하고, 자신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주변 환경과 자기 가족을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봐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