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다이쇼 시대.'하카라산'으로 불리는 하나무라 홍오는 죽도, 대창을 잡으면 적도 없고, 잘 튀어 오르는 재주꾼이다.우연히 알게 된 잘생기고 웃음이 많은 가미토의 청년 장교 이즈쿠인 시노부가 조부모님의 대를 이어받은 신붓감이라는 말을 듣는다.시노부에게 호감을 느끼면서도 솔직하지 못한 코시오는 필사적인 저항을 시도하며 여러 차례 소동을 일으킨다.이즈쿠인 가문에 초대받아 신부수업을 받게 된 홍오는 그곳에서도 여전히 소란을 피운다.하지만 결국 홍오와 시노부는 서로를 둘도 없는 존재로 여기게 되지만, 무자비한 운명은 두 사람을 갈라놓는다. 시노부의 전사 소식이 전해지고, 미망인이 된 홍오는 몰락해가는 이즈쿠인 가문을 부양하기 위해 일하게 된다.상사인 아오에 동성의 도움을 받아 잡지 기자가 된 홍오는 혁명으로 흔들리는 러시아에서 망명한 사샤 미하일로프 후작의 모습에 눈을 의심한다.후작은 외모와 성격 모두 죽은 것으로 알려진 시노부와 똑 닮았다.시노부를 잊을 수 없으면서도 강인하게 살아가는 홍오의 모습에 여혐주의자인 동성은 감동한다. 결국 밝혀지는 진실.시노부를 사랑하면서도 모두의 행복을 위해 홍오가 내린 고뇌에 찬 결정.그리고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 어떤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