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라. 그녀의 이름은 H로 시작하는 엘레나. 바르셀로나 거리를 떠돌던 그녀가 마약 조직 보스를 유혹한 후, 야망을 불태운다. 더 높이 올라가리라. 왕의 자리까지. 베로니카 페르난데스가 제작하고 호르헤 토레그로사(《뜻밖의 인생(La vida inesperada)》 《코카인 코스트》 《벨벳 컬렉션》)가 연출한 《H(아체)》는 실화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1960년대 바르셀로나, 몸을 팔며 살던 엘레나(아드리아나 우가르테)는 갱단의 보스 말피카(하비에르 레이)의 노리개가 된다. 하지만 온갖 위험을 겪으며 조직의 사업에 깊숙이 개입하던 그녀는 밑바닥에서 정상으로 비상하고, 마약 밀매 조직을 장악하기에 이른다. 말피카의 조직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두 남자다.

1년이 지났다. 새로운 기회가 다가왔다.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헤로인 실험실을 만드는 H. 하지만 속내를 감춘 측근들과 말썽만 일으키는 혈육이 그녀의 계획을 방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