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의 파리, 기술은 최후의 미개척지마저 정복했다. 진정한 사랑의 비밀을 해독한 것이다. 《오스모시스》는 이런 불가능한 전제에서 출발하는 시리즈다. 이 시리즈의 제목인 ‘오스모시스’는 사용자의 뇌에서 얻은 데이터 깊숙이 들어가 완벽한 짝을 찾아주는 데이팅 앱의 이름이다. 100% 정확도를 자랑하면서 절대적인 솔메이트라는 개념을 현실에서 구현한다. 하지만 영원히 사랑할 이를 마음이 아닌 알고리즘에 기대어 찾는 것, 여기에 따르는 대가는 없을까?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을 사랑을 만나는 대신, 마음 가장 내밀한 곳을 첨단 기술 앞에 드러내야 한다면? 마음속에 꼭꼭 숨겨온 비밀까지 내놓아야 한다면? 《오스모시스》는 묻고 있다.